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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비자, '더 편하고 알뜰하게'…KOTRA 보고서 '소비자 쇼핑패턴이 달라진다'

소비자들의 쇼핑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북미지역본부 산하의 뉴욕·LA·시카고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가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통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보다 편하고 알뜰하게 쇼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뉴욕 KBC는 ‘인터넷 쇼핑족의 구매성향’을 주제로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특징을 조사했으며, LA KBC와 시카고 KBC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휴대용 쇼핑기기를 사용하거나 포장되지 않은 상태의 벌크 푸드(Bulk Food) 구입이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온라인 구매성향=뉴욕 KBC가 전자상거래 컨설팅 업체인 스틸하우스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을 할 때 여성·고소득·고학력·젊은 계층 일수록 쿠폰이나 세일·무료배송 등의 가격 할인 혜택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의 응답자 중 여성의 33%는 세일이 진행 중이고 무료배송이 가능해야 제품을 구매한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25%만이 가격 할인 혜택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연간 소득 7만5000달러의 고소득층이 가격에 보다 민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28%가 세일을 이용한다고 답한 반면 고소득층은 32%가 할인 혜택이 있어야 물건을 구입한다고 응답했다. ◆휴대용 쇼핑기기=동부지역 대형 유통업체인 아홀드USA가 운영하는 ‘숍&숍’과 ‘자이언트’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가지고 다니며 상품의 바코드를 찍으면 관련 쿠폰 정보나 총 구매액을 알려주는 휴대용 쇼핑기기 ‘스캔잇’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쇼핑을 마친 소비자들은 계산대 줄을 설 필요 없이 셀프 체크 아웃(self check out)을 통해 총 구매액을 지불하면 된다. 스캔잇을 사용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으며, 매출도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커피를 사면 쇼핑기기에서는 커피 크림 할인 쿠폰을 보여줘 구매욕을 자극하기 때문.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10% 가량 소비를 더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LA KBC는 모바일 쇼핑기기의 도입은 홈디포나 애플, 스타벅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벌크 푸드 구입=최근 들어 커피·곡물·견과류·사탕 등을 중심으로 벌크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포장되지 않은 상태의 벌크 푸드는 포장·운송 등에 들어가는 비용 절감 덕분에 결국 가격 인하가 가능하다. 1파운드로 포장된 밀가루가 7달러라면 벌크 푸드 형태로 구매하면 4달러에 살 수 있는 것. 현재 미국 내 6000개 식료품 매장이 벌크 푸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2010년에만 1000개가 넘는 소매점들이 벌크 푸드 코너를 신설했다. 시카고 KBC는 벌크 푸드 판매는 소비자는 물론 식품 제조업체·유통업체에게 모두 이익이 되며 친환경·웰빙이라는 트렌드에 부합하기 때문에 한인 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희 기자 hkim@koreadaily.com

2011-06-01

[소비자층 따른 연말 쇼핑 패턴-4] 싱글, 꼭 필요한 것만 구입 '실속' 챙겼다

올 연말 싱글족의 쇼핑은 '편리'와 '실속'으로 정리할 수 있다. 부양할 가족도 없어 자기 자신에게 관대(?)하기 쉽지만 귀가 아플 정도로 '불경기'라는 단어를 들어서인지 마구 쇼핑하기엔 왠지 주위 눈치가 보인다. 이들의 포커스는 평소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했던 가전제품이나 구입을 미루던 신발 등을 싸게 구입하는데 맞춰진다. 연말을 맞은 싱글들의 쇼핑 패턴을 알아본다. ▷생활의 편리함을 실속있게 찾아라 혼자 생활하는 싱글들이 연말 쇼핑에서 가장 주목하는 점 가운데 하나는 편리함과 실속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있다. 불경기에 연말 쇼핑 시즌까지 겹치며 곳곳에서 나오는 세일 정보들을 유심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한인 업소들의 세일 정보는 한인 신문을 메이저 리테일러들의 세일 정보는 온라인을 통해 수집한다. 최근에는 특정 아이템을 파는 여러 리테일러의 가격을 비교하는 웹사이트도 많아 가장 싼 가격을 제공하는 업소를 찾는 찾아내는 과정도 '필수'처럼 여겨진다. 여러 판촉물이나 신문 광고 등에 나오는 쿠폰을 모으는 것도 알뜰한 싱글이라면 잊지 말아야 할 부분. 이같은 싱글들의 생활 패턴에 맞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싱글족 정수기'를 내놓았다. 집에서 요리를 잘 하지 않는 싱글이 부담없이 쓸 수 있는 가격인데다 혼자서도 스스로 설치를 쉽게 할 수 있어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것이 이 업체 김형근 매니저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스스로 몸을 돌봐야 하기에 공기청정기 소형 전기밥솥 등의 제품이 싱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랑을 표현하는 커플 제품 싱글들에게 연말이 찾아오면 연인을 위한 선물 준비를 빼놓을 수 없다. 무엇이든 함께 하고픈 연인들을 위한 다양한 커플 제품이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커플링이 물론 연말에 가장 많이 찾는 보석이지만 보석이 박힌 펜던트나 목걸이 귀걸이 등도 인기가 많다. 젬텍주얼리의 앤드류 이 사장은 "불경기 때문인지 이런저런 선물을 준비하기 보다는 연인에게만 선물을 한다며 커플링을 찾는 싱글이 많다"며 "한국의 배우 이영애 덕분에 참깨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반지를 찾는 손님이 늘었다"고 말했다. 연인을 위한 쇼핑은 셀폰 업소들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에 풀터치폰이 대세로 자리잡으며 유행을 따라잡기 위해 연인과 함께 같은 기종의 셀폰을 새로 장만하는 커플도 적지 않다. 선셋셀룰라의 스티브 이 매니저는 "요즘은 셀폰 한대를 사면 한대를 공짜로 주는 프로모션을 이용해 유행하는 터치폰을 연인과 함께 구입하는 커플이 많다"고 말했다. ▷의류는 싸면서도 유행에 민감하게 싱글들은 불경기가 깊어지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빠르게 변하는 최신 유행에 맞춰 갈 수 있는 의류제품들을 선호하고 있다. 대형 리테일러들을 보면 한인업체인 포에버21 유럽 브랜드인 H&M과 자라 등 '패스트 패션'이라 불리는 브랜드들이 유행이다. 자신의 체형에 꼭 맞는 옷을 찾는 싱글 남성들은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는 맞춤 정장을 선호한다. 안드레아바냐의 김범수 사장은 "인기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배우 정준호가 우리 제품을 입는다는 소문이 나고 있는데다 구입한 정장과 같은 가격의 상품권을 주는 프로모션 덕에 싱글 남성들이 적지않은 가격의 정장을 맞추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에 따르면 "단색으로 슬림하게 허리라인이 빠지는 정장이 인기"라고 한다. 싱글족 쇼핑 사례 #1. 토런스에 거주하는 이모씨(26)는 최근 컴퓨터를 새로 하나 장만했다. 너무 혼잡한 블랙프라이데이를 피하고자 했던 그는 그 다음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에 델(Dell) 홈페이지에 접속해 정가 1000달러의 컴퓨터를 세금까지 합쳐 600달러 정도에 구입했다. 이씨는 “불경기라 지갑 열기가 쉽지 않았지만 사상 최대 세일이 이뤄지는 연말을 놓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크리스마스까지 기다릴 수 없어 온라인으로 새 컴퓨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 LA한인타운 인근에 거주하는 CPA 박모씨(31)는 연말을 맞아 여동생을 위한 핸드백과 자신을 위한 지갑을 구입하기 위해 각종 세일 정보가 담긴 이메일을 자주 체크한다. 박씨는 “올해에는 꼭 필요한 물건만 사려 한다”며 “할인율이나 물건의 상태를 꼼꼼하게 챙겨보려는 편”이라고 말했다. 작년에만 해도 주변 친구와 사무실 동료의 선물을 챙겼지만 올해는 꼭 필요한 아이템만 사겠다는 그다. 염승은 기자

2009-12-20

[소비자층 따른 연말 쇼핑 패턴-3] 주부, 1달러라도 더 싼곳으로···알뜰 넘어 억척 주부됐다

‘절대 제 값주고 살 수는 없죠.’ 주부들이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이를 악물었다. 경기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탓이다. 평소에도 알뜰하기로 소문난 주부들이지만 올해는 악착같이 ‘알뜰’해야 살아남는다는 것이 주부들의 마음이다. ▷알아야 돈 아낀다 = 연말 쇼핑 시즌이 되면 주부들의 눈과 손은 쇼핑 정보를 찾느라 바빠진다. 한인 주부들이 애용하는 할인 정보 소스로는 미시USA(www.missyusa.com) 미시쿠폰스닷컴(www.missycoupons.com)을 비롯한 각종 주류 백화점 체인스토어 웹사이트다. 또한 한인신문 광고 역시 한인타운내 할인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솔솔한 소스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이지아씨는 "매주 목요일이면 세일 정보를 확인하려고 신문을 찾느라 난리"라며 "서로 광고 보면서 가격을 비교해 필요한 물건은 더 '싸게' 파는 집을 찾느라 바쁘다"고 말했다. 버뱅크의 앤지 박씨는 "주류 업체는 미시쿠폰스닷컴이나 주류 업체들 웹사이트에 가입해서 확인하고 한인타운은 미시USA나 한인 신문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렴해야 돈 아낀다 = 한인 주부들은 한인타운에서 주로 찾은 아이템은 생필품 및 화장품 의류 등이다. 가장 무난한 선물은 20~30달러대 화장품이나 목도리 등 간편한 의류 제품. 이에 따라 타운내 화장품 의류 업소들도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고 주부들의 '선물'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특히 화장품 업소들은 향수세트 등 다양한 세트 메뉴를 저렴하게 내놨다. 로데오갤러리의 J타운에서는 불가리 구찌 캘빈클라인 향수와 애프터셰이브로션 세트 등 50여 종류의 명품 화장품 세트 메뉴를 준비하고 12월31일까지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티파니 등 액세서리도 할인한다. 세라 이 매니저는 "특히 주부들이 회사에서 쓸 연말 선물이나 아이들 학교 선생님들 선물용으로 20달러대 미만의 향수나 화장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활용품점 로랜드 역시 주부들의 주요 쇼핑 코스다. 특히 올 연말에는 최대 70%까지 특별할인을 실시 명품 주방 용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기회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로랜드가 새롭게 선보인 휴롬 주스기도 폭팔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홍유라 매니저는 "359달러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12월들어 300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좋아 (우리도) 놀랐다"며 "주부들이 제대로 신경써야 될 분들의 선물로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랜드는 12월동안 휴롬 주스기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50달러 상품권을 선물한다. 김스전기는 극세사 이불부터 내복까지 다양한 제품을 30~40%에 내놨다. 50~70달러대의 극세사 이불 애들용이 29.99달러 트윈 및 풀 사이즈가 34~39달러다. 최영규 매니저는 "예전 생활용품에서부터 젊은 주부들이 찾는 애들 용품 등 각종 용품까지 아이템 종류를 대대적으로 늘렸다"며 "특히 젊은 주부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계획해야 돈 아낀다 = 올해 들어 나타난 주부들의 쇼핑 특징은 철저한 사전 준비. 글렌데일의 레이첼 박씨는 "모은 할인 정보를 꼼꼼히 비교해 살 아이템을 리스트업하고 예산을 미리 짜는게 중요하다"며 "미리 계획하지 않으면 막상 쇼핑하면서 필요없는 물건을 사게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녀는 "1달러라도 싸면 싼 곳을 찾는다"며 "연말을 맞아 (할인) 공부하느라 더 바쁘다"고 덧붙였다. 또한 프로모션 쇼핑에 동참할 동지를 찾는 것도 포인트다. 이지아씨는 "예를 들어 김스전기에서 얼마전에 100달러 200달러 이상 구입하면 선물을 주는 행사가 있었는데 같이 일하는 언니랑 함께 가서 선물 몰아주기를 했다"며 "혼자서 200달러 쓰기는 힘들지만 2~3명이 모이면 쉽다"고 말했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2009-12-18

[소비자층 따른 연말 쇼핑 패턴-2] 노인, "몸에 좋다더라"···뭐니해도 건강제품!

"그 영양제 먹어봤어? 먹으니까 무릎도 안 아프고 좋던데…." "정말? 그럼 나도 한번 먹어봐야겠네. 어디서 싸게 팔아?" LA한인타운내 한국노인상조회 사무실을 찾은 두 할머니의 대화다. 이렇게 노인들의 쇼핑은 시작된다. 한인 소비층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인들의 연말 쇼핑 패턴을 살펴본다. ▷시작은 입소문으로 = 노인들의 쇼핑은 입소문으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입소문이 중요하다. 바쁜 젊은 층에 비해 노인들은 서로 함께 모여 지내는 시간이 많다. 이들은 교회 상조회 노인 학교 노인 아파트 등에 함께 모여 가족 자녀 등 다양한 화제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대화를 나누면서 제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 노인층 사이에서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다. 한국노인상조회를 찾은 아이린 서(62)씨는 "상조회같은데 모여 서로 대화를 하면서 '이게 좋더라' '저게 좋더라'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쇼핑 정보를 교환한다"며 "실제로 써 본 사람의 추천을 받아 구입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워드는 건강이 으뜸 = 노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건강'이다. 신체가 노화되며 더욱 신경쓰이는 것이 건강이기 때문이다. 한국노인상조회의 앨리스 송 사무국장은 "상조회를 찾은 노인들이 건강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눌 정도로 건강에 제일 신경을 쓴다"며 "몸에 좋고 오래 사는 것을 다들 바라신다"고 말했다. 우메켄이나 나노웰같은 건강용품점에서 칼슘이 많거나 근육통 신경통 관절염 등 기본적인 통증을 해소할 수 있는 영양제 로얄 제리 같은 제품을 위주로 구입하고 있다. 우메켄의 이성주 실장은 "연세가 많으신 손님일수록 평소에 챙겨 먹던 건강 식품을 찾는 경향이 있다"며 "로얄제리가 함유된 로얄프로폴렌 제첩 액기스 마늘 강장식품인 '남자의 정' 등이 노인층에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EB홈마트는 온수매트 마사이 신발이 정스프라이스센터에서는 내복 덧버선 등이 노인들이 많이 찾는 제품으로 꼽힌다. ▷노인들의 발길을 잡아라 = 타운 업소들은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벌이며 노인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EB홈마트는 한국 초극세사 이불 참숯매트 물을 사용하는 온수 매트 등 월동 이불 세트를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한다. 우메켄은 88달러 상당의 오개닉매실엑시스(정)을 66달러 77달러 상당의 여자의 꿈(정)을 58달러로 할인 판매한다. 또한 60달러 이상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발효 블랙 어니언 C밸런스 중 1개를 선물하고 있다. 나노웰은 통증에 시달리는 노인들을 위해 알쓰맥스 2병을 사면 1병을 무료로 증정하는 '2+1'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삼삼을 재배 가공한 단양 산삼 1박스(10병) 29달러에 10박스 구입시 250달러에 내놨다. 정스프라이스센터는 백양 내복 13.99달러 무릎덮게 9.99달러 등 월동 용품을 세일 중이다. 글.사진=서기원 기자

2009-12-15

[소비자층 따른 연말 쇼핑 패턴-1] 단체, "체면은 무슨···" 10달러 이하 많이 팔린다

소비자층에 따라 나타나는 연말 쇼핑 패턴을 4회 걸쳐 키워드로 따라가 본다. ◇분위기= 올해 전체적인 쇼핑 키워드에는 아무래도 '저가'와 '실용성'이 빠질 수 없는 분위기다. 직원이나 거래처 등에게 주기 위해 대량으로 구입하는 단체 선물도 예외일 순 없다. 한인 업체들의 연말 선물 구입 기준은 '빠듯한 예산으로 가능한 많이 나눠줄 수 있는 아이템'이다. 따라서 저가 제품이 인기를 모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1인당 선물 단가는 5~10달러 선이다. 예년에는 20~50달러였으면 지난해 10~20달러로 내려가더니 올해는 5~10달러까지 떨어졌다. 수량을 맞추기 위해 선물 단가를 낮췄지만 이마저도 부담스러워 수량마저 줄이는 경우도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예년에는 100개 단위 였다면 올해는 10개 20개씩 사가는 고객이 늘었다. 로데오화장품 송영숙 사장은 "계속 해오던 선물을 안 할 수도 없고 하지만 1인당 선물 단가가 20달러까지 가는 것도 부담스러워한다. 한 고객은 선물 비용을 1500달러에서 500달러로 줄였는데도 겁난다며 부담스러워하더라"고 전했다. 이전에는 저렴한 가격대의 선물을 하면 받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체면 때문에라도 다소 무리했는데 이제는 '마음과 정성'을 전제로 '대놓고' 저가를 택하는 것도 바뀐 트렌드다. ◇선호 아이템= '실용성'이 선물 선택 기준 중 저가 다음을 차지했다. 선물을 했다는데 안도하는 게 아니라 싼 선물이지만 실제 도움이 되는 것을 고른다는 것. 따라서 실속이 있는지 실용성이 뛰어난지를 따진다. 상품권을 비롯해 과일 등 먹거리 반찬 용기나 머그컵 등 주방용품 비누나 치약 등 생활용품처럼 절대 버리지 않고 사용하게 되는 아이템을 으뜸으로 친다. 화장품점에서는 단체 주문으로 5~10달러 사이의 비누세트가 주를 이룬다. 한남체인 홍순모 매니저는 "25 50 100달러짜리 상품권 중 25달러짜리가 가장 많이 나간다. 주로 20매 50매씩 사간다"고 말했다. 배와 사과 등 과일세트도 인기 단체 선물이다. 홍 매니저는 "20달러 미만에 선물을 해결할 수 있고 배와 사과는 누구나 즐겨 먹는 과일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별 걱정없이 구입한다"고 덧붙였다. 갤러리아마켓 존 윤 매니저는 "14.99달러에서 9.99달러에 세일하는 길리안 초콜릿이 추수감사절부터 반응이 좋다. 재주문이 들어갔고 7종류 가운데 2.99달러짜리 제품은 이미 품절됐다"며 "이전 같으면 3달러짜리는 너무 싸서 선물하기 부끄러워 했을텐데 요즘은 작은 선물이지만 마음 전달을 더 중시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스전기 최영규 매니저는 "세라믹 그릇 및 컵 락앤락 글라스락 반찬용기 머그컵 등 5~10달러 선의 주방식기가 잘 나가는 단체 선물 톱 5안에 든다"고 설명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3층의 속옷 및 양말 전문 삭스탑의 유니스 황 사장은 "10달러 미만 양말이 대부분"이라며 "예년에는 3켤레 세트를 했다면 올해는 2켤레 세트를 가장 많이 고른다. 1켤레만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마케팅=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예년에 비해 마진폭을 줄이고 전체적으로 가격을 낮췄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늘리거나 '선택과 집중'으로 잘 팔리는 제품 물량만 최대한 확보하는 방법으로 불경기 속 연말 쇼핑시즌을 나기도 한다. 갤러리아마켓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길리안 초콜릿과 함께 21~24일 포장 서비스 행사를 진행한다. 삭스탑은 원하는 디자인과 컬러의 양말을 고르면 박스에 넣어 세트로 만들어 주고 1켤레도 하나하나 포장해주는 등 맞춤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로랜드는 30달러 이하 세일품목 종류를 늘렸다. 로데오화장품은 화장품 세트 반응이 좋자 지난해 2종류에서 올해는 8종류로 대폭 늘렸다. 팔레스뷰티는 이번 연말 쇼핑 시즌 '주력 아이템'으로 상황을 골랐다. 화장품 세트 외에도 여행용 사이즈 클린징폼 3달러 샴푸는 5달러에 세일하며 이 둘을 같이 사는 고객에게는 5.99달러에 판매한다. 이재희 기자 jhlee@koreadaily.com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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